■방송 : MBC   2000년 8월27일 (일) 밤 10:35-11:30

일본 오페라계의 유일한 한국인 프리마 돈나 전월선. 그녀의 노래에는 혼이 실려있다. 배타적인 일본 사회에서 당당히 전월선이라는 이름 석자로 오페라계를 석권하고 있는 그녀. 전월선은 쉽게 넘을 수 없는 남북과 한일의 한계선을 노래하나로 자유로이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재일 교포 오페라 가수이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최고의 오페라단에 입단하는 가하면 85년 평양 세계 음악제에 초청되어 김일성 주석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녀는 일본 문화청 예술제에 최초 외국인으로 참가했으며 98년에는 한국에서 일본어로 노래한 최초의 가수로, 99년 한, 일 첫 공동 제작 오페라의 주역을 맡는 등 남과 북뿐만이 아니라 한. 일 양국의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8월 27일 성공시대에서는 특별히 북한 귀순 가수, 김혜영이 전월선의 역할을 맡아 열연한다.



☞ 성공 비결 1 :좌절은 없다.

일본의 조총련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난 월선은 어려서부터 일본아이들에게 '조센징'이라며 따돌림을 받는다. 조국을 알고 사랑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확고한 교육으로 인해 월선은 조선민족학교에 가고 무엇보다 일본아이들에게는 지기 싫다는 생각으로 월선은 춤, 노래, 무용 등 모든 면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며 민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다. 그러나 졸업 후 일본 명문대인 도쿄 예술대를 가려고 하나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월선의 입학은 거절당한다.

자신의 억울한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피나는 노력으로 춤과 노래를 배운 월선, 당당히 실력만으로 도쿄 예술대를 수석으로 입학, 졸업을 한다. 오페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월선은 이태리로 유학을 가기 위해 면접을 보면서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국적이 조선이라는 이유로 좌절된 것. 그러나 월선은 포기하지 않고 일본 최고의 오페라단인 이기회에 입단, 일본인과는 차별되는 재즈, 플라밍고, 탭댄스 등을 선보이며 입단 3년만에 독창회를 열고 한국인 최초로 이기회에서 오페라의 주역으로 캐스팅 된다.

☞ 성공 비결 2 :조국이 준 이름, 전월선

월선은 일본에서 활동을 하면서도 일본이름으로 개명하지 않은 오페라 가수다. 굳이 어려운 이름을 가지고 대학생활, 음악활동을 하는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월선은 조국의 사랑이 담긴 자신의 이름을 버리지 않는다.

월선은 대학시절부터 독창회를 할 때는 꼭 우리 가곡을 한 곡씩 부른다. 배타적인 일본 문화계에서 오히려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가지고 가곡을 부르는 모습으로 인해 그녀의 명성을 더욱 빛을 발하고 결국 일본 문화청 예술제에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초청되는 결과를 얻는다.

☞ 성공 비결 3 : 통일을 노래하는 프리마 돈나 - 전월선

전월선이라는 이름이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자 월선에게 뜻밖의 제의가 들어오게 된다. 평양에서 열리는 세계 음악제에 초청을 받게 된 것이다. 또한 94년 서울에서 공연된 오페라 카르멘에서 주역을 맡는 영광을 안는다. 남과 북 양쪽을 오가며 노래하는 최초의 오페라 가수가 된 전월선, 그녀의 아버지는 경남 진주 출신, 일본에서 민단활동을 하고 있고 북에는 두 살 때 헤어진 오빠가 살고 있는 월선의 환경은 누구보다 그녀에게 남북 분단의 아픔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그녀는 최근 고려산천 내 사랑이라는 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 노래는 '남이나 북이나 그 어데 살아도 다 같이 정다운 내 형제 아니 련가.. '라는 가사로 동포들의 가슴을 절절히 울리고 있다. 그녀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고려산천 내 사랑'을 부르며 하나의 조국을 갖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